뉴욕 ‘트럭 테러’ 용의자 추격전…총으로 제압한 경찰 (영상)

입력 2017-11-01 16:20

미국 뉴욕 맨해튼 ‘트럭 테러’ 용의자인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세이풀로 사이포브(29)가 경찰에 체포되는 영상이 공개됐다. 용의자가 테러를 저지른 뒤 경찰을 피해 도망 다니는 모습을 포착한 네티즌은 인근 건물 창문을 통해 영상을 촬영했다.



영상에는 가짜 총을 들고 인도, 차도 할 것 없이 도로를 휘젓고 다니는 사이포브와 그를 추격하는 경찰의 모습이 담겼다. 용의자가 경찰을 피해 달아나며 도로를 지나다니자 주변에서는 “세상에”라는 목소리가 들렸다.

경찰은 빠르게 총을 쏴 그를 제압했고 총에 맞은 사이포브는 바닥에 바짝 엎드렸다. 경찰은 그의 위로 올라타 수갑을 채웠다. 이 영상을 찍고 편집해 유튜브에 게재한 네티즌은 “너무 끔찍했다”는 한 마디를 남겼다.

총을 맞고 체포된 사이포브는 생명에 지장은 없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 맨해튼의 세계무역센터 옆 자전거 도로에서 10월 31일 한 트럭 운전자가 돌진한 현장. 부서진 자전거가 흩어져 있다.

용의자 사이포브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오후 3시쯤 트럭을 끌고 남부 월드트레이드 센터에서 1㎞ 떨어진 허드슨강 강변의 자전거 도로로 돌진했다. 자전거를 타던 사람들을 일제히 덮친 범인은 도로를 따라 1.5㎞ 가량을 질주했다. 이 사고로 최소 8명이 숨졌고, 11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에 옮겨졌다.

사이포브가 범행 뒤 이슬람국가(IS) 등 이슬람 급진 무장단체에서 주로 쓰는 말인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친 것으로 전해져 IS가 배후에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뉴욕 경찰은 아직까지 IS 연루 가능성은 언급하지 않고 있다.

박세원 기자 sewon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