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이 엑스트라 스마일라식수술을 시술하고 있다. 스마일안과 제공
각막이 너무 얇고 불안정하다거나 초고도근시라는 이유로 시력교정치료를 받지 못했던 환자들도 적절한 각막보강과 함께 속칭 ‘스마일라식’을 시행하면 시력 회복이 가능하다는 임상연구결과가 나왔다.
온누리스마일안과는 강남점과 전주점 정영택, 김부기(사진 왼쪽), 문수정, 최현태, 양영훈 원장 연구팀이 2016년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 동안 각막이 얇거나 근시도수가 너무 높아서 라식수술을 못받은 15명(30안)을 대상으로 각막보강 후 스마일라식 수술을 시행하면 시력 회복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해 대한안과학회지 최근호에 보고했다고 1일 밝혔다.
각막이 너무 얇거나 모양이 일정하지 않은 경우, 또는 근시가 심해 각막 절삭량이 많으면 라식, 라섹, 스마일라식 같은 레이저 시력교정을 받을 수 없다. 얇아진 각막이 안압을 견디지 못해 퍼지는 각막확장증 우려 때문이다.
안내렌즈를 넣어 시력을 교정할 수도 있지만 비용이 비싸고 각막내피세포가 손상돼 백내장∙녹내장이 발생할 위험이 있어 수술을 섣불리 결정하기 어렵다.
연구팀은 수술 전 평균 0.048±0.06이었던 고도근시 환자들의 각막을 콜라겐으로 보충하고 스마일라식을 시행하고 6개월 뒤 나안 시력을 측정했다.
그 결과 조사대상자의 시력은 평균 1.01±0.21으로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적인 스마일라식 환자군(평균 1.16±0.11)의 교정시력과 비슷한 결과다.
수술 전 각막 두께가 얇고 고도근시로 각막절삭량이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일반 환자와 비슷한 정도로 시력을 회복한 셈이다.
안전성 지수 또한 평균 1.01±0.21로 각막 두께와 상태가 정상인 일반 스마일라식 환자군(평균 1.09±0.20)과 별 차이가 없었다.
이른바 각막보강술(각막콜라겐 교차결합술)이란 단백질 대사과정에 관여하는 리보플라빈(비타민 B2)을 각막 실질층에 주입해주는 치료법이다.
리보플라빈은 각막실질 성분의 70%를 차지하는 콜라겐의 결합을 견고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각막두께가 얇아도 안압을 버티는 힘이 커져 각막 확장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한편 스마일라식 수술은 펨토초(1000조분의 1초) 레이저를 이용, 시력을 교정하는 방법이다. 각막표면을 통과한 레이저가 필요한 교정량만큼 각막실질층에 각막 조각을 만든다. 레이저의 세기는 절개가 가능한 정도로만 낮게 설정해 각막 손상을 최소화한다. 이후 약 2~4㎜ 정도 각막 표면을 절개해 각막 조각을 꺼낸다.
김부기 원장은 “리보플라빈을 이용한 각막보강술 스마일라식 병행수술은 각막 조직을 단단하고 질기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각막 두께가 너무 얇거나 각막을 많이 깎아야 하는 8디옵터 이상의 초고도근시 환자의 경우에도 안전하게 시술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