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경찰청(청장 이주민) 국제범죄수사대는 연구비를 들여 개발한 음료수, 패트병의 상표라벨을 자동포장하는 ‘설계도면’ 등 핵심기술을 몰래 빼돌린 혐의(영업비밀 유출)로 B씨(38) 등 3명을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피해기업 A사에서 자재과장, 생산부장, 설계과장으로 근무하면서 우에 불만을 갖고 순차적으로 퇴사한 후 B씨 명의로 회사를 설립하고, 자동화기기 제작에 필요한 생산기술담당과 제작과 관련된 설계도면 담당으로 역할을 분담해 약 9년동안 24억 상당을 투입한 핵심기술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피해기업에서 연구개발한 자동포장기계 제작도면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수억원의 연구비를 투자하지 않고 빼돌린 도면으로 피해기업에서 생산되는 제품과 동일한 제품을 제작해 기존가격 대비 20% 저렴한 가격에 납품한 것으로 4억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9년동안 24억원 투자한 핵심기술 빼돌린 3명 입건
입력 2017-11-01 1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