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표 밖에 없는데" 자영업자 속여 수백만원 가로챈 50대

입력 2017-11-01 10:04 수정 2017-11-01 10:19
사진=뉴시스

대구 서부경찰서는 대구와 경산 일대 자영업자들에게 손님을 가장해 접근한 뒤 수백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A(50)씨를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06년 11월 3일부터 지난달 18일까지 대구와 경산 지역 인테리어 사무실, 과일상 등에서 물건을 대량으로 살 것처럼 속인 뒤 "고액수표 밖에 없으니 돈을 빌려주면 잔액을 결제할 때 갚겠다"고 말해 총 52회에 걸쳐 현금 623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업주가 자리를 비운 사이 50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일정한 직업이 없는 A씨는 가로챈 돈을 모두 생활비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절도혐의로 입건해 조사하던 중 추가범행 사실을 알게 됐다"며 "추가 범죄사실이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