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테러범은 우즈벡 출신 29세 남성… 범행 후 “신은 위대하다” 외쳐

입력 2017-11-01 08:54 수정 2017-11-01 08:59
미국 뉴욕 맨해튼의 세계무역센터 옆 자전거 도로에서 10월 31일 한 트럭 운전자가 돌진한 현장. 부서진 자전거들이 흩어져 있고 부상자들이 구급차로 병원으로 후송됐다. 사진=AP뉴시스

미국 뉴욕 맨해튼 차량 돌진 테러의 용의자 신원이 확인됐다. 용의자는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29세 남성 사이풀로 사이포브(Sayfullo Saipov)로 사건 현장에서 경찰의 총을 맞고 체포돼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1일(현지시간) ABC뉴스, CBS방송 등은 사법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용의자 사이포프는 플로리다 템파 출신으로 2010년 우즈베키스탄에서 미국으로 입국했다고 전했다.

사진=AP뉴시스

이날 오후 3시 5분께 맨해튼 남부에서 트럭 한 대가 자전거 도로로 돌진해 8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다쳤다. 사건이 일어난 장소는 2001년 9.11테러가 발생한 세계무역센터(WTC)에서 불과 몇 블록 떨어진 곳이다.

범인은 범행 뒤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등 테러범들이 범행 후 외치는 '알라후 아크바르'(Allahu Akbar.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란 뜻)를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뉴욕시에서 역겹고 제 정신이 아닌 자에 의한 공격으로 보이는 일이 또 벌어졌다”며 “사법 당국이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미국에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뉴욕시 테러 공격 희생자와 피해자들을 위해 애도하고 기도하겠다”며 “우리는 ISIS(IS의 다른 명칭)를 중동과 다른 곳들에서 격퇴한 뒤 이들이 이 나라에 다시 돌아오거나 들어오도록 놔 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