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공영, 아시아 최초 ‘크라샤 1000톤’ 준공...국내 골재수급 숨통

입력 2017-10-31 22:26

건설업계가 남해 EEZ(배타적경제수역) 모래채취 중단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부산의 중소기업이 골재의 대량생산 물꼬를 터 국내 골재수급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부산 하단동 ㈜경부공영(회장 박사익)은 31일 경남 김해시 상동면 매리 채석단지에서 아시아 최초로 골재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크라샤 1000톤’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식에는 송기인 신부, 삼미그룹 박원양 회장, 삼정기업 박정오 회장, 세정그룹 박순호 회장, 부산영사단 강의구 단장, 김해상공회의소 류진수 회장 등 1000여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경부공영은 2005년부터 120만㎡ 규모의 석산 부지매입에 나서 10여년 만에 첫 제품을 출하했고, 지난해부터 최신설비 공사에 나서 이날 아시아 최대 규모 크라샤 준공식을 갖게 됐다.

이에 따라 부산 경남은 물론 전국의 건설현장에 모래와 자갈 등 골재수급이 원활히 이루어질 전망이다.



박 회장은 “석산개발 분야에서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최대기업으로 자리잡게 된 것은 오늘 참석한 든든한 후원자들 덕분”이라며 “최고 품질의 제품생산을 통해 이 분야 세계 최고를 이뤄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석산개발과 ENT(건설폐기물재활용), 건설(토목·건축) 등으로 지난 1986년 창업한 경부공영 박 회장은 12년 전 당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추천으로 주한 터키 명예 총영사를 맡았다. 정세영 전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이 2005년 작고하자 바통을 이어받은 것이다. 이 인연으로 터키 제3의 도시인 이즈미르에 지사를 두고 있다.


한국채석협회장을 지낸 박 회장은 “꾸준한 기술개발과 시설투자, 품질개선, 신뢰도형성 등을 통한 내실경영과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회사를 경영하면서 병원과 학교 등을 통한 사회공헌에도 앞장서
 존경과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