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집에 가는 30대 여성을 흉기로 위협하고 스마트폰과 가방 등 물건을 빼앗은 노숙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31일 부산 연제경찰서는 특수강도 혐의로 하모(53)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씨는 지난 23일 오후 11시44분쯤 부산 연제구 거제동 종합운동장도시철도역 7번 출구 부근에서 귀가하는 30대 여성을 흉기로 위협해 휴대전화와 가방을 빼앗았다.
아시아드 주경기장 인근에서 노숙한 하씨는 범행도구를 산 뒤 이튿날인 24일 낮12시30분쯤 또 한 번의 범행을 저질렀다. 하씨는 서구 구봉산 등산로에서 지나가던 한 여성에게 흉기를 들이밀며 현금 70만원이 든 가방을 빼앗아 달아났다.
강도 피해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주변 CCTV를 분석해 30일 부산역 광장에서 배회하던 하씨를 붙잡았다. 하씨는 경찰 조사에서 “날씨가 추워져 교도소에 가고 싶어 범행을 저질렀다”며 “지병이 있어 약도 먹어야 하는데 교소도 가면 약도 해결이 되니까 이렇게 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