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며 타올랐던 촛불이 1년 만에 또 다시 밝혀진다.
대구촛불1주년대회준비위원회(대구촛불위)는 31일 대구 중구 대구백화점 앞 야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구 보수의 도시라는 오명을 씻고 역사의 주인으로 다시 광장에서 만나자”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집회는 지난해 10월29일 시작된 촛불집회 1주년을 기념하고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을 향한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란 게 대구촛불위의 설명이다.
대구촛불위는 “지난해 겨울 거리로 쏟아져 나온 촛불은 세월호 참사 진실 규명, 언론장악, 노동개악 등 사회 불평등에 맞선 주권자들의 역사적인 저항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중단 없는 적폐청산을 요구한다”며 “정권교체를 넘어 삶을 바꾸는 사회대개혁으로 촛불은 더 커져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택흥 대구민중과함께 공동대표는 “(촛불집회 후에도) 사드가 추가 배치가 되고 신고리 5·6호기 재가동, 노동자문제 등이 매듭지어 지지 않고 있다”면서 “적폐를 온전히 청산하도록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이들은 집회 내내 “촛불은 계속된다” “한반도 평화 실현하자” “사드 배치 철회하라” 등을 외쳤다.
대구촛불대회는 오는 11월4일 사전부스행사와 본대회로 나눠 진행한다.
사전부스행사는 ‘촛불 1년의 기록 현수막 거리’ 조성과 우리미래, 정치개혁대구시민행동,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 등이 참여하는 부스행사가 열린다.
본대회는 이날 오후 5시 대구백화점 앞에서 시민 자유발언과, 촛불집회 영상물 상영, 풍물패·대구평화합창단 공연 등으로 채운다.
방송 정상화를 내걸고 두 달가량 파업을 잇고 있는 KBS·MBC 언론노조 조합원과 사드 추가배치를 반대하는 성주·김천 시민도 자유발언에 나선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