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화재 사망자 52% 겨울철 집중…부산소방, 대책 추진

입력 2017-10-31 16:23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의 일환으로 터널 내 교통사고 화재 및 위험물 누출 대응 훈련이 실시된 31일 오전 경기 안양 충훈터널에서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내용과 무관한 사진입니다.

지난 4년 동안 부산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사망자 52%가 겨울철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부산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4년(2013~2016년) 동안 부산지역 화재발생 건수는 총 8521건이며, 이중 3102건(36.4%)가 겨울철(11월~다음해 2월 말)에 발생했다.

4년간 화재로 인한 사망자 수는 총 75명이며, 이중 39명(52%)가 겨울철에 집중됐다.

이에 부산소방안전본부는 오는 11월부터 내년 2월 말까지 4개월 동안 겨울철 소방안전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부산소방은 대시민 119안전운동, 대형 화재 줄이기 사전예방활동, 선제적 재난대응태세 확립, 소방서 자율형 특수시책 등 중점추진 전략을 마련했다.

먼저 부산소방은 대시민 119안전운동 일환으로 취약계층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무상 보급하고, 주택밀집지역에 안내문 발송을 통해 화재경보기와 소화기의 설치를 확대해 인명피해를 줄일 계획이다.

대형화재 줄이기 사전예방활동으로는 전통시장 181곳, 요양병원과 노인의료복지시설 309곳, 화재경계지구 3곳 등 중점관리 대상에 대해 위험도를 고려해 소방특별조사와 자위소방대 초기대응 능력 강화를 위한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더불어 취약계층의 주거시설, 쪽방, 주거용 비닐하우스 등을 대상으로 유관기관 합동 무료안전점검 서비스도 제공한다.

선제적 재난 대응태세 확립을 위해 화재 규모보다 우세한 소방력을 화재 초기에 집중 투입하기 위해 기본 출동분대 편성을 3개대에서 4~5개대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대형화재 발생 시 소방용수 부족에 대비해 11월 한 달 동안 9210개의 소방용수시설을 점검·정비해 언제든 사용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소방서별 지역 환경을 고려해 자율적 시책을 수립·추진한다.

윤순중 부산소방안전본부장은 “겨울철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 줄이기 위해 선제적 화재예방과 대형화재 대비·대응체계를 마련하고, 현장 중심의 재난 대응역량을 키워 겨울철 소방안전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