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까지 딱 100일 남은 날이다. 지난달 24일 그리스 아테네의 헤라 신전에서 채화된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는 11월 1일 인천공항에 도착해 2018년 2월 9일까지 101일간 7500명 성화봉송 주자의 손을 거쳐 2018㎞를 이동한다.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이 성큼 다가온 것이다.
그런데 평창 동계올림픽 100일을 앞두고 ‘G-100’이라는 다소 생소한 표현이 쓰이고 있다. 대형 이벤트가 있는 특정 날짜까지 남은 기간을 표기할 때는 '디데이(D-day)'를 적용해 'D-○○'라고 하는 게 일반적이다. D-day는 ‘작전계획상 공격 예정일’을 의미하는 군사용어지만 이제는 일상적으로 특정일을 카운트다운 할 때 쓰이곤 한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 ‘D’의 자리에 'G'를 써 ‘G-day’로 표기하고 있다. G는 올림픽 게임(Olympic Games)에서 G를 따온 것이다. 올림픽이 시작되는 날임을 더 강조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조직위는 언론에도 'D-○○일' 대신 'G-○○일'로 표기해줄 것을 요청했다.
대한체육회는 31일 오후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G-100 미디어데이’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선수들의 각오를 전했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이상화는 “4년 전 소치 올림픽보다 부담이 덜하다”며 “올림픽 전까지 경기가 많은데 레이스를 할수록 기록이 좋아지기 때문에 점차 기록을 줄여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 자리에는 한국 스키 사상 최초로 올림픽 메달 획득을 노리는 스노보드 이상호와 프리스타일 스키 최재우와 서정화, 루지 국가대표 김동현, 성은령도 함께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