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무게를 그대로 지탱한 상태로 지속적으로 움직임을 수행하는 무릎은 사용량이 많은 만큼 여러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그중에서도 유병률이 가장 높은 질환이 바로 무릎관절염이다.
무릎관절염(Knee Arthritis)은 관절연골이 마모되거나 손상되어 통증을 일으키는 관절질환이다. 무릎관절염 하면 노화에 따른 퇴행성 질환으로, 흔히 노인층 질환으로 인식하고 있다.
대찬병원 관절센터 최광민 원장은 “나이가 들면 누구나 관절의 간격이 좁아지는 등의 증상들이 따라오게 된다”며 “이러한 노화에 따른 퇴행성 질환들은 아주 정상적인 현상이지만, 우리가 문제 삼아야 할 것은 부족한 운동,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습관에 의한 ‘스스로 키운’ 관절질환” 이라고 강조했다.
무릎관절염은 서서히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무릎관절염 환자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개 무릎이 쑤시는 동통, 관절의 운동장애, 관절 주변부의 압통을 호소한다고 한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의 동통, 걷거나 뛸 때 무릎에서 나는 이상음, 통증으로 인한 무릎 굽히기 동작 장애 등이 병원에서 설명하는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무릎관절염의 흔한 증상들이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방법은 각기 다르다. 무릎에서 동통이나 이상음이 시작되는 질환 초기에는 비수술, 보존적 치료가 우선시되지만 상태가 심하다면 관절내시경, 인공관절 수술 등의 외과적인 치료도 동원된다.
무릎관절염은 일상생활 안에서의 예방이 중요하다. 최 원장은 “양반다리 등 무릎에 무리를 주는 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무릎으로 앉아 있거나 무릎걸음으로 걸레질을 할 때는 평소보다 8배 이상의 하중이 무릎에 전달되어 무릎관절염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더불어 “항상 정상체중을 유지하고, 같은 자세로 30분 이상을 있지 말며, 무거운 물건을 반복적으로 드는 등 무리한 힘이 가해지는 심한 운동이나 일들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