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덕 두산 베어스 수석코치가 친정팀 한화 이글스 신임 감독으로 화려하게 돌아왔다. 한화는 한국시리즈가 끝난 다음날인 31일 오전 “한용덕 신임 감독과 계약기간 3년에, 총액 12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한화는 한용덕 감독에 대해 “풍부한 현장 및 행정 경험이 팀 체질 개선은 물론 선수 및 프런트 간 원활한 소통을 이끌어 낼 것으로 판단, 구단 비전 실현의 적임자로 선택했다”며 다음 시즌에 대한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용덕 감독은 1987년 한화 이글스(당시 빙그레 이글스) 연습생 투수로 입단해 프로 통산 120승을 기록했다. 은퇴 후에는 2006년 한화 투수코치를 시작으로 2012년 후반기 감독 대행을 거쳐 2013년 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코치 연수를 받았다. 이어 2014년부터는 구단 단장 특별보좌역을 지내며 프런트 업무를 수행했고, 2015년 두산베어스로 옮겨 투수 및 수석 코치 역할을 맡았다.
한용덕 감독은 “영광스러운 자리를 맡으며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기쁘고 감사하다”면서 “선수단, 프런트 모두 하루 빨리 만나 내년 시즌을 즐겁게 준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화는 한용덕 감독과 함께할 코칭스태프 영입에도 발빠르게 나섰다. 한화는 “ ‘이글스의 레전드’ 장종훈, 송진우 코치를 비롯해 전 두산베어스 소속 강인권, 전형도 코치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한용덕 감독을 중심으로 장종훈 수석 및 타격코치, 송진우 투수코치, 강인권 배터리코치, 전형도 작전코치의 진용이 꾸려졌다.
안태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