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주년을 기념해 해녀들의 교육열정과 공동체 정신을 담은 전시회가 열린다.
제주교육박물관은 ‘교육열정, 제주해녀문화’를 주제로 오는 12월 25일까지 올해 네 번째 기획전을 마련한다고 31일 밝혔다.
기획전은 ‘다른 거 못해도 교육은 시켜야주게!’라는 제주해녀의 강한 교육열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해녀관련 소품·자료·사진·그림 등 100여점을 전시실에 모았다.
전시에서는 1930년대 여성 최대 규모의 항일운동인 제주해녀항일운동 관련 자료, 해녀들이 조업으로 얻은 소득을 학교설립에 쾌척한 기부활동 기록, 국내는 물론 중국·일본·러시아 등에서 활동한 출향해녀들의 역사가 재조명된다.
전시는 3부로 구성됐다. 1부 ‘제주해녀문화의 역사’에는 역사 문헌과 사진·도표 등이 선보인다.
2부 ‘제주해녀문화의 정신’에서는 공동체문화와 자립정신 등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모형과 사료가 전시된다.
3부 ‘제주해녀문화의 현재’에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와 해녀 관련 발간자료, 다양한 작품 등이 소개된다.
관람객들을 위해 해녀 물질장면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과 ‘제주해녀 되어보기’ 체험코너도 운영된다.
애월고 미술과 1학년 학생 5명이 해녀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그린 작품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이밖에 전시에서는 13명의 연구원이 부산·울산·통영·울릉도·강원도·서해안·일본 등 출향 제주해녀의 생업 터전 현장을 찾아 조사·집필한 연구활동 자료를 도록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제주교육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힘든 물질을 견뎌내면서도 교육에 대한 강한 열정과 희망을 잃지 않았던 제주해녀들의 숭고한 정신과 가치를 재발견하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해녀의 교육열정과 공동체 정신 담은 전시회 개최
입력 2017-10-31 1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