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주혁씨가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사망한 가운데 사인으로 추정되는 ‘심근경색’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씨가 사고 후 후송된 건국대병원 측은 “심근경색 증상을 먼저 일으킨 뒤 사고가 난 걸로 보인다”는 의사 소견서를 작성해 경찰에 통보했다.
◇ 발생 원인
심근경색은 심장 혈관이 혈전, 연축 등의 원인에 의해 갑자기 막혀 심장 근육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혈관 속에 혈액이 올바르게 순환되지 않아서 생기는 병으로 고지혈증이나 고혈압, 당뇨 등의 질병을 갖고 있으면 발생률이 높아진다. 그 외에 고령자나 음주 및 흡연을 자주 하는 사람, 고지방·고칼로리 음식을 자주 섭취하거나 비만인 사람들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
◇ 증상
심근경색의 대표적인 초기 증상 중 하나는 가슴 통증이다. 환자들은 대개 “가슴을 쥐어 짠다”고 호소하며, 주로 가슴의 정중앙 또는 약간 좌측이 아픈 경우가 많다. 흉통이 없이 구토 증상만 있는 경우도 있고, 소화가 안 되거나 속이 쓰릴 수 있다. 흉통은 대개 30분 이상 지속되며 때에 따라서는 흉통을 호소하기도 전에 갑작스러운 실신이나 심장마비로 응급실에 실려가기도 한다.
◇ 예방법
심장과 혈관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 균형 잡힌 영양섭취, 금연이 필수다. 매일 30분 이상 땀 흘려 운동하면 혈관이 튼튼해지고 각종 노폐물이 쉽게 배출된다. 그 결과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루어지고 심장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면서 심근경색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지방의 함량이 적은 채소와 과일 위주로 식습관을 들이면 심근경색을 유발하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을 예방할 수 있다.
급성 심근경색은 예후가 매우 좋지 않다. 환자의 대부분이 돌연사할 정도로 위험한 상태에 놓여 빠른 대처가 필수다. 심근경색의 전조를 느꼈을 때 신속하게 대처해 근육이 많이 손상되지 않았다면 일상생활에 무리가 없는 상태로 회복할 수 있지만, 제때 치료하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른다. 증상을 느낀 후 90분 안에 병원으로 가 조치를 취해야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