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추종세력 “英 조지 왕자 공격하겠다” 테러 위협

입력 2017-10-31 11:32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추종 세력이 영국 왕실의 왕위 계승 서열 3위인 조지 왕자(4)를 공격하겠다고 위협했다.

정체가 확실히 드러나지 않은 이들은 IS가 주된 연락수단으로 사용해온 암호화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조지 왕자 테러 예고 메시지를 공개했다. 지난해 1월 웨스터 에이커의 몬테소리 유치원에 입학할 당시의 조지 왕자 사진과 지난달 입학한 토머스 배터시 스쿨을 합성한 사진을 첨부했다. 사진 옆에는 학교 앞에서 공격을 준비하는 복면 차림의 사람 모습도 그려 넣었다.

이들은 “왕족이라도 무사하지 않을 거다” “학교가 일찍 시작하는구나”라며 공격을 암시하는 언급을 덧붙였다. 또 아랍어로 “총알의 음표를 담은 전쟁이 올 때, 우리는 불신에 내려앉고 보복을 욕망한다”는 지하드 전사 노래 일부를 적었다.

데일리메일

IS 추종 세력이 이런 경고 메시지를 전한 후 영국 정보 당국은 24시간 실시간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조지 왕자가 지난달 7일 입학한 토머스 배터시 스쿨은 남녀공학 사립학교로 4~13세 학생이 재학 중이며 1년 학비가 1만8000파운드(약 2670만원)에 달한다. 왕자가 입학하기 전부터 인근 주민과 재학생 부모들은 학교 보안에 우려를 제기해 왔다.

조지 왕자 입학 사흘 전, 한 여성은 학교에 아무런 검열 없이 들어가는 모습을 촬영했고, 보안이 “놀라울 만큼 치명적”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지적과 테러 논란에 토머스 배터시 스쿨 역시 당국과 함께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박세원 기자 sewon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