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유호진 CP, 침묵으로 전한 김주혁 추모

입력 2017-10-31 10:25

배우 김주혁이 30일 급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뜨자 KBS 유호진 CP가 SNS에 김주혁이 바닷가에서 해맑게 웃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때로는 침묵이 말보다 더 큰 메시지를 준다'는 말처럼, 유호진 CP가 사진만 올린 게시물에 보는 이들은 많은 공감을 표했다.

유호진 CP는 김주혁이 KBS2 예능 ‘1박2일 시즌3’에 출연했던 당시 연출 PD를 맡았다. 당시 ‘1박2일 시즌3’ 출연자들은 ‘이멤버 리멤버’라는 구호를 만들어 낼 정도로 서로 애착이 컸다. 김주혁은 연기자인 자신이 예능에서 모든 것을 놓지 못하는 게 팀에 민폐인 것 같다는 이유로 1박2일에서 하차했다. 

하지만 1박2일 출연은 김주혁의 인지도를 단박에 끌어올렸다. 사흘 전 열린 ‘더 서울어워즈’에서는 배우 인생 최초로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 영화 ‘공조’를 통해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그는 하늘에 계신 부모님이 내려주신 상이라는 수상소감을 남겼다. 따뜻한 성품을 가졌으며, 뒤늦게 빛을 보기 시작했던 인재의 죽음에 많은 이들이 애도를 표하고 있다. 

이담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