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 시리즈의 주역 케빈 스페이시가 트위터를 통해 커밍아웃했다.
케빈 스페이시는 30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나는 동성애자로 살기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의 커밍아웃 배경에는 최근 배우 안소니 랩이 1986년 뮤지컬 ‘플레이풀 선즈’ 공연 당시 케빈 스페이시가 자신을 강제로 성추행했다고 주장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안소니 랩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14살 때 ‘플레이풀 선즈’를 함께 공연하던 케빈 스페이시의 집에 초대를 받았고, 그의 방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케빈 스페이시는 트위터에 “안소니 랩을 존중하고 이해하지만 지난 30년간 그를 만난 적도 없다”며 “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내가 무슨 일을 했건 진심으로 사죄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의 주장은 과거 나의 사생활들을 공개하도록 만들었다. 나는 남성들과 로맨틱한 순간을 보냈다. 이 순간부터 나는 떳떳하게 부끄럼 없이 동성애자로 살겠다. 후회는 없다”라고 밝혔다.
케빈 스페이시는 과거 여러 차례 동성애자 루머에 휩싸인 적이 있으나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