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해외바이어초청 상담회’서 8천만 달러 성과 달성

입력 2017-10-30 16:20

부산시는 부산경제진흥원과 미국, 일본, 중국, 베트남 등 4개 지역 부산시 무역사무소가 공동으로 주관한 ‘해외바이어 초청 상담회’를 부산롯데호텔에서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상담회에는 부산시 4대 수출시장인 미주, 중국, 일본, 베트남을 중심으로 6개국 39개사 55명의 바이어를 초청해 부산기업 157개사와 조선&플랜트 기자재, 기계, 소비재 품목 등에 대해 272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참가바이어들의 주요 상담 희망 품목은 60%가 지역 주력 산업인 조선&플랜트 기자재, 자동차 부품, 기계부품 및 금속가공 관련 산업재이고, 나머지 40%는 식품(수산가공식품, 건강식품)과 생활용품(화장품, 미용용품, 가정용품) 등의 소비재로 구성되어, 지역에 있는 많은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 돌파구를 마련하는데 좋은 기회가 됐다.

이번 상담회의 성과는 상담액 8024만 달러, 현장계약액 38만 달러를 포함한 계약추진액 4720만 달러(1사당 평균 32만6000달러)로, 이는 최근 3년간 개최된 상담회 중 최고 성과를 기록한 올해 상반기 상담회 실적(계약추진액 3930만 달러·1사당 평균 31만3000달러)을 초과, 최고의 성과를 올렸다. 

이번 상담회에 참가해 일본 닛신 산업과 와이어 로프 등 주력품목에 대해 3만8000 달러의 현장 수출계약을 체결한 청우제강 관계자는 “부산에서 직접 해외바이어를 만나 수출상담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앞으로 본 상담회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기를 원한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특히 이번 상담회에서는 부산기업인 태원정공과 ㈜중앙카프링이 일본의 삼화흥산㈜과 중국 심양화창과기유한공사와 각각 2018년 100만 달러 수출공급계약 및 업무협약(MOU)을 연이어 체결하며 본격적인 현지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를 높였다.

업무협약식에 참여한 태원정공 대표이사는 “이번 자사의 주력제품(프라즈마 절단·용접 소모품)에 대한 일본 바이어와의 수출계약  MOU체결은 비단 일본시장 뿐만 아니라 아시아 국가들로 판매 확대를 위한 전략적 네트워크 거점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고 평가했다.


이번 상담회에서는 서병수 부산시장이 해외바이어 및 참석자를 대상으로 부산기업과 다채로운 관광자원을 홍보하는 프리젠테이션을 직접 발표하며 적극적으로 부산세일즈에 나선 것이 큰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부대행사로 외국인 한복체험 행사와 부산관광 사진전 등을 진행해 외국 바이어들이 부산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바탕으로 지역기업 제품구매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현장 분위기를 조성한 것도 한 몫을 했다. 

이번 상담회의 성과를 이와 같이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는 부산경제진흥원과 부산시 무역사무소가 함께 바이어들을 엄선하고, 거래조건이 서로 충족되는 지역기업과 상담매칭을 사전에 철저히 준비하여 상담회를 추진한 결과로 해석된다.

부산경제진흥원 관계자는 “중국과의 사드배치 분쟁, 글로벌 조선경기 침체 등 지역 수출경기가 대외적 악재요인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본 상담회가 지역기업들이 별도의 비용부담 없이 해외바이어와 수출상담 기회를 제공하여 지역 수출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보다 많은 양질의 바이어를 섭외해 지역기업들의 수출 활성화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