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언 논란 이외수, SNS에 사과... 감성마을 지적에는 ‘반박’

입력 2017-10-30 14:06
사진 = 국민일보DB

최문순 화천군수에게 욕설과 폭언을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빚은 이외수 작가가 SNS를 통해 사죄의 뜻을 밝혔다.

이 작가는 29일 오후 10시 37분 자신의 SNS를 통해 “최문순 화천군수에게 폭언을 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부인하거나 변명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며 “다시 한번 사죄를 드리고 용서를 빌겠다”고 말했다.

이 작가의 SNS에 따르면 이 작가는 사건이 발생한 뒤 즉시 사죄의 뜻을 비쳤으며 20여일 지난 다음에야 화천 시내 식당에서 최 군수와 만났다.

이날 이 작가는 최 군수로부터 “약주를 많이 했기 때문에 그런 걸로 이해하고 있다. 괘념치 말라”는 얘기를 들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이 작가는 지난 8월6일 감성마을에서 열린 문화축전 시상식서 술에 취해 최문순 군수에게 육두문자를 써가며 10분 이상 소동을 피우고 ‘감성마을을 폭파시키고 떠나겠다’는 막말을 했다.

이후 이흥일 화천군의원이 이달 27일 열린 제236회 화천군의회 임시회에서 이외수 작가의 폭언과 욕설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해 논란이 점화됐다.

또 이날 이 의원은 “모두 133억원이 투입된 감성마을은 현재 운영비 등으로 매년 2억원 이상 소요되고 있지만, 정작 지역주민들은 경기 활성화에 대한 체감은 거의 느끼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이 작가는 SNS를 통해 “감성마을이 투자에 비해 화천군에 기여한 바가 없다는 말씀에 아연실색을 금할 수가 없다”며 “화천 감성마을 이외수 문학관은 올해 벌써 1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을 기록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화천을 배경으로 쓰여진 소설도 2편이나 있으며 특히 이번 장편소설 ‘보복대행전문주식회사’는 전편이 화천을 배경으로 쓰여진 소설로 카카오 페이지에 연재해 4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기록했다”며 “문화적 기여, 예술적 기여는 무가치하단 말인가”라고 강조했다.

한편, 화천지역 민간단체들은 이번 논란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외수 작가 퇴출 운동 등을 전개할 예정이어서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