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은 30일 국감이후 처음으로 기자실을 방문해 송도 6·8공구 계약과 관련, 검찰고발에 대한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고의성을 갖고 개인의 사적이익을 취한 것은 문제가 되지만 공론화가 될 경우 사실에 입각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국감현장에서 정대유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차장이 면전에서 9000억원 규모의 배임혐의가 있다고 문제제기한 것에 대해서도 “3.3㎡당 300만원이 헐값매각이라고 했으나 헐값매각이라는 주장은 정 전 차장외에는 단 1명도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없다”며 “2014년 당시 주변시세가 500만원대였고, 수익발생시 50%를 환수하기로 했다”고 반박했다.
유 시장은 “1조2000억원은 3.3㎡당 1200만원으로 계산한 것이기 때문에 아파트 분양을 끝낸 개발완공시 금액이어서 적정한 계산방식이라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정 전 차장이 아직도 시청 직원이고, 터무니가 없으니까 뭐라고 말할 수 없지만 고위공직자는 언행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유 시장은 마지막으로 “유착에 대해 하나도 얘기하지 않으면서 의혹을 제기한 것은 시정에 혼란만 일으키고 있다”며 “숨기고 가린다고 해서 되는 세상인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전임 인천시장을 지낸 송영길 국회의원은 “지난 24일 국민의당은 ‘송도6.8공구 계약’과 관련해 저를 대상으로 감사원 감사청구와 검찰고발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인천시가 SLC(송도랜드마크시티)측과 맺은 계약은 자유한국당의 안상수, 유정복 시장 때에만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유정복 시장의 SLC 계약은 평당 300만원, 면적 10만5000평, 인천타워 건설 의무 해제, 인천경제청에서 골프장 운영 등으로 요약된다는 것이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유정복 인천시장 송도 6·8공구 유착의혹제기 “숨기고 가린다고 해서 될 세상인가”
입력 2017-10-30 11:51 수정 2017-10-30 1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