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우리들병원 회장, ‘북미척추외과학회’서 고난이도 증례 강연 화제

입력 2017-10-30 10:58

척추 전문 우리들병원은 이상호(사진) 회장이 지난 25일부터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북미척추외과학회(NASS) 연차총회 및 학술대회에 참석, ‘내시경 디스크 시술의 다양한 증례’란 제목으로 특강을 해 큰 박수를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이 회장은 미국 예일대학교 의과대학의 마이클 왕 교수(Michael Y. Wang, MD)가 주재한 ‘내시경 척추 수술(Endoscopic Spine Surgery)' 세션에서 다양한 척추질환에 적용되고 있는 내시경 치료 기술에 대한 특별강좌을 맡아 진행했다.

우리들병원 관계자는 이 회장이 특히 디스크 탈출증 뿐 아니라 척추관 협착증, 척추 분리증 그리고 고난도의 흉추(등) 디스크 질환 등에 적용한 최소절개 내시경 수술의 성공적인 치료사례를 발표하면서 참석자들로부터 큰 환대를 받았다고 전했다.

북미척추외과학회(NASS)는 1984년에 설립된 세계적 규모의 척추 학회로 교육 및 연구, 학회, 저널 발행 등을 통해 최고의 의료지식과 기술, 윤리적 가치를 육성하는 학술단체다. 

이 회장은 2015년 북미척추외과학회로부터 내시경 척추 수술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더 파비즈 캄빈상(The Parviz Kambin Award)'을 수상한 바 있다. 내시경을 이용한 디스크 치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연 공로자들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총 32회째를 맞은 이번 학회에서는 관련 분야 의료기관 및 기업 관계자 등 전세계 54개국의 척추외과학계 관계자 2000여 명이 참석, 최신 의료기술을 공유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 회장은 지난 1992년 허리 디스크 수술에 적합한 내시경과 레이저를 최초로 개발해 탈출된 디스크 조각만을 안전하게 제거하는 시술에 성공, 1993년 국제 정형외과 올림픽학회(SICOT)에서 공개함으로써 내시경 레이저 디스크 시술의 시작을 알린 창시자다. 

1994년에는 내시경 목 디스크 시술을 정립했으며, 지속적인 임상과 연구의 혁신 과정을 거치면서 새로운 ‘내시경 디스크 시술’ 시대를 열어 가고 있다.

미국은 이 회장이 개발, 발전시켜온 내시경 디스크 치료술을 올해부터 의료보험급여 적용대상으로 인정했다.

이 회장은 “그동안 미국을 비롯해 많은 외국인 의사, 교수들이 한국으로 유학을 와서 내시경 시술을 배웠는데 올해부터 미국에서도 의료보험이 인정되면서 척추 디스크 질환의 표준수술로써 공식 초청받게 된 것은 한국 의술의 우수성과 위상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고난이도 척추질환자, 초고령 환자까지도 시술 후 정상적인 삶, 일상의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앞장서는 ‘미니멀리 인베이시브 스파인 센터 오브 엑셀런스(Minimally Invasive Spine Center of Excellence)’, 즉 미세침습수술 전문 우수척추센터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