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우리는 여전히 배가 고프다… '촛불혁명', 결실 맺을 때까지 행동 멈춰선 안돼!”

입력 2017-10-30 05:47 수정 2017-10-30 12:27
“'촛불혁명'은 우리 모두의 자긍심이자 세계인의 부러움입니다.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결실을 맺을 때까지 우리의 행동을 멈춰선 안됩니다.”


이재명 경기도 성남시장은 “'촛불혁명'은 우리 모두의 자긍심이자 세계인의 부러움이다”이라며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결실을 맺을 때까지 우리의 행동을 멈춰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시장은 지난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촛불 1주년... 초심으로 돌아갑시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촛불혁명은 현재진행형”이라며 “우리 사회 곳곳에서 암약하고 있는 적폐세력들은 지금도 살아서 끈질기게 적폐청산과 개혁 작업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득권세력이 스스로 물러난 적이 없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해주고 있다”며 “1년 전 촛불광장을 메웠던 구호가 허공을 맴돌다 사라지는 공허한 것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그동안의 촛불혁명에 대해선 “우리는 박근혜를 권좌에서 끌어내렸고, 정권교체를 이뤘다”고 평가하며 “세계사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평화적이고 모범적인 민주적 집회와 시위였다”고 촛불시위를 회상했다.

그는 “초심으로 돌아가자. 1년 전 광장을 가득 메웠던 촛불에는 정파와 이념의 차이, 나이와 성별의 차이, 종교적 신념의 차이, 문화의 차이를 문제 삼지 않았다. 다양한 주제에 대한 다양한 토론이 벌어졌지만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함부로 배척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여전히 배가 고프다. 1년 전 우리가 '함께' 시작한 촛불혁명을 끝까지 '함께' 완성하자”고 호소하며 글을 맺었다.

이 시장은 28일 저녁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촛불 1주년 대회에 참석했다.

성남=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