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의 영화 ‘그물’이 제1회 프랑스 정치영화제(Festival Du Film Politique) 대상을 수상했다.
29일(현지시간) 정치영화제 조직위원회는 김 감독의 ‘그물’을 대상인 그랑프리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메이드 인 프랑스’(감독 나콜라 부카리프) ‘카이로 컨피덴셜’(감독 타릭 살레) 등 경쟁 부문에 오른 6개 작품이 이 상을 놓고 경합했다.
조직위는 “북한 김정은이 끝없는 어리석음으로 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현 상황에, ‘그물’은 주인공의 여정을 통해 둘로 쪼개진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내면을 강렬하게 보여준다”고 평했다.
올해 처음 열린 정치영화제는 정치 이슈를 다루거나 정치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영화를 위한 축제로, 지난 26일 프랑스 코르시카 섬에서 개막했다.
지난해 10월 개봉한 ‘그물’은 배가 그물에 걸려 부득이하게 남한으로 넘어온 북한 어부(류승범)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기 위해 견뎌야 했던 고난의 일주일을 담았다. 앞서 제75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제41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등에 초청됐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