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이 미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에 대 중국 강경파인 랜달 슈라이버 전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를 지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슈라이버는 조지 부시 행정부에서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의 비서실장을 역임한 뒤 국무부에서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부차관보를 지낸 바 있다.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직후부터 한반도 정책 담당 실무라인의 윤곽을 예상할 때면 그의 기용설에 무게가 실리곤 했다.
미 행정부의 대표적인 반중(反中) 인사로 알려진 슈라이버는 중국의 군비 확장 등 대외 팽창정책에 반대해 왔고, 국무부 재직 당시엔 미국과 대만과의 관계 증진 공로를 인정받아 대만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기도 했다.
미 국방부 아·태 담당 차관보는 미국의 한반도 국방정책을 총괄하는 자리로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과 함께 한국 담당 핵심 3인방으로도 불린다.
구성찬 기자 ichthu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