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대포폰용 ‘선불유심칩’ 7000개 불법 유통 조폭 등 184명 검거

입력 2017-10-29 11:11

타인 명의의 선불 유심칩 7000여개를 불법 유통시킨 조직폭력배 등 184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5개 폭력조직 조직원 35명을 검거해 박모(27)씨 등 6명을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또 박씨 등이 판매한 선불유심칩을 구매해 사용한 전모(28)씨 등 27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선불유심칩 개통에 사용된 명의를 빌려준 122명을 함께 입건했다.

박씨 등은 지난해 7월부터 1년 동안 노숙인이나 신용불량자 등의 명의로 선불 유심 7000여개를 개통해 판매하는 수법으로 10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 등은 생활정보지나 SNS에 ‘급전 필요자’ 모집 광고를 낸 뒤 연락이 온 이들에게 1개 당 2만~3만원을 주고 선불 유심칩을 개통했다.

이후 개통된 선불유심칩을 1개당 12만~15만원에 대부업자나 전화금융사기범 등에게 판매했다.

박씨 등은 대포폰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자 은밀히 거래할 수 있는 선불유심칩을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