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 '도시 멧돼지' 골치… 쇼핑몰에 출몰, 5명 부상

입력 2017-10-29 09:04
사진=일본 NHK 방송 화면 캡처

일본 가가와현 다카마쓰시의 쇼핑몰에 멧돼지가 출몰해 점원을 무는 등 난동을 부려 5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NHK 등 일본 언론이 지난주 보도했다. 서울의 만성적인 골칫거리가 된 '도시 멧돼지' 문제가 일본에서도 비슷한 양상으로 벌어지고 있다. 멧돼지의 도시 출몰은 근본적으로 자연 생태계의 균형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다.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7시쯤 쇼핑몰인 ‘이온 몰 다카마쓰’ 1층에서 멧돼지가 나타난 것을 발견한 쇼핑객들이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몸 길이 약 110㎝의 암컷 멧돼지가 쇼핑몰 내부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이를 제어하려는 점원과 경찰에게 달려들어 손과 발 등을 물었다. 14세 남자 어린이는 멧돼지에 들이받혀 쓰러지기도 했다. 모두 5명이 부상을 입었다.

멧돼지는 출동한 경찰관에 의해 사살됐다. 한 쇼핑몰 점원은 “어린 아이가 놀란 모습으로 도망치는 모습을 봤다”며 “15분쯤 후에 멧돼지를 잡았다는 안내방송이 나왔다”고 말했다. 멧돼지는 쇼핑몰이 소란한 틈을 타 내부로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교외의 바닷가에 위치한 이 쇼핑몰에서 약 1.5㎞ 정도 떨어진 곳에 멧돼지가 서식하는 산이 있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