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기자단 자녀들에 "언론이 이렇게 예쁜 아이들을 낳다니"

입력 2017-10-29 07:49

"언론이 이렇게 예쁜 아이들을 낳았다니 믿을 수가 없다."

주요 언론을 '가짜뉴스'라고 폄훼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단 자녀들을 집무실로 초대한 자리에서 이같은 농담을 던졌다.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31일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 10여명의 기자단 자녀들을 초청했다.

아이들은 공주나 마녀, 배트맨 등 핼러윈 복장을 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책상 주변에 모여들었고, 트럼프는 "너희들은 몸무게 걱정이 없으니 먹어도 된다"면서 사탕을 나눠줬다. 

트럼프는 "원하는 만큼 가져가서 친구들에게 줘도 된다"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지만 트럼프는 아이들을 향해 "언론이 너희들을 어떻게 대하느냐"면서 "너희들은 언론에게 가장 좋은 대접을 받는 사람들"이라는 등의 농담을 던졌다.

트럼프는 또 "자라서 너희 부모들처럼 될 것이냐"고 묻기도 했다. 그런 뒤 "대답하지 않아도 된다. 내가 난처해진다"고 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