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도 앞세워 중국 견제"…트럼프 아시아 순방 때 공개

입력 2017-10-28 20:04

미국이 아시아 지역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인도를 앞세우는 새로운 전략을 공개할 전망이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데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이자 조지타운 대학교 아시아학과 교수는 인터뷰에서 "미국이 동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과의 세력 균형을 위해 인도를 무장시켜 이 지역에 끌어들이는 새로운 전략을 구상했다"고 밝혔다.

이 정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다음 달 한·중·일 등 아시아 5개국 순방에서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인도에 첨단 전투기를 제공하고, 미국과 인도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방안이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와일더 교수는 "트럼프 정부가 남아시아 국가인 인도를 동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에 끌어들이기 원하고 있다"며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이라는 개념이 미국의 아시아 지역에서의 새 캐치프레이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구상은 미국, 일본, 호주, 그리고 인도 사이에서 논의돼 왔으며, 지난 9월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첫 아시아 순방 계획을 발표할 때 처음으로 공개됐다고 한다.

와일더 교수는 "트럼프 정부는 이 구상이 전략적이고 경제적인 가치가 있다고 보고 있으며,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에 대한 대응책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