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정장 70만원, 김정숙 여사 원피스는 85만원에 경매

입력 2017-10-28 17:51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8일 경제적으로 어려운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마련된 바자회에 참석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청와대는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김 여사의 바자회 참석 사실을 전했다. 사단법인 ‘사랑의 친구들'은 이날 서울 이화여고에서 농산물·생활용품·의류·해외특산품·먹거리 장터를 열고 저명 인사들의 기증품을 경매로 판매해 그 수익금을 소외지역 어린이 지업사업에 활용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바자회에 줄무늬 더블 정장을 바자회에 기증했다. 문 대통령 정장은 경매를 통해 70만원에 판매됐다. 청와대는 “지난해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해보기 위해 제작했으나, 적절한 자리가 없어 소장하고 있던 정장”이라고 소개했다.

김 여사가 기증한 원피스는 85만원, 투피스는 30만원에 팔렸다. 수익금은 어려운 형편의 어린이들을 돕는 데 사용된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문 대통령의 한국시리즈 시구 때 동행하며 입었던 기아 타이거즈 야구 점퍼를 기증했다. 장하성 정책실장은 직접 사인한 저서 4권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조각상 세트를, 전병헌 정무수석·조국 민정수석은 넥타이를 각각 기증했다.

바자회에 참석한 김 여사는 매년 참석을 거르지 않는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를 만나 반갑게 인사를 드리기도 했다. 행사장에 먼저 도착해 인사를 나누고 있던 김 여사는 행사에 참석한 이희호 여사에게 각별한 예를 갖춰 인사를 전했다. 이 여사는 법인의 명예회장을 맡아 첫 바자회 때부터 매년 참석하고 있다.

김 여사와 이 여사는 행사장에서 미리 와 있던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이미경 전 의원, 이낙연 총리 부인 김숙희 여사, 박원순 시장 부인 강난희 여사 등과 담소도 나눴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