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근무 성범죄자 전자발찌 수신기 버리고 도주

입력 2017-10-28 17:02
절도 용의자로 특정된 성범죄자가 경찰의 탐문 수사를 벌이자 전자발찌 송·수신기를 버리고 달아나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이 용의자는 전남 한 공기업에서 계약직으로 일해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전남 함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8시52분께 함평군 엄다면 한 주택에서 강모(51)씨가 전자발찌 휴대용 수신기를 버리고 달아났다. 전날 오후 6시57분께 함평 모 은행 주차장에서 발생한 차털이 절도사건의 용의자로 특정된 강씨는 주거지에 경찰관이 방문하자 방충망을 찢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과거 성폭력 혐의(2차례 범행)로 6년 간 복역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강씨가 지난 2014년 9월부터 2019년 9월3일까지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받았고, 출소 직후인 지난해 3월부터 전자발찌를 착용해왔다고 밝혔다.

강씨는 전남 나주시 한 공기업에 계약직(지난달 중순부터 12월4일까지)으로 취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의 채용 과정에 공사 측이 신원 조회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함평군 일대 CCTV를 분석, 강씨의 뒤를 쫓고 있다.

이학로 기자 hr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