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일가족 3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 모(35)씨가 뉴질랜드 영주권자로 확인됐다고 뉴질랜드 언론들이 28일 보도했다.
현지 언론들은 뉴질랜드 이민국(INZ)의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경기 용인에서 일가족을 살해하고 뉴질랜드로 도주한 김씨가 뉴질랜드 영주권자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이민국은 김씨가 살인 사건 3일 뒤인 지난 24일 뉴질랜드에 도착했으며 뉴질랜드 영주권자라고 확인했다.
이민국을 관할하는 기업혁신고용부의 대변인은 “그는 뉴질랜드 영주권자”라면서도“법과 사생활 보호 때문에 더는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없다. 구체적인 내용은 경찰에서 나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21일 경기 용인에서 어머니와 이부동생을 살해 한 뒤 같은날 오후 8시쯤 강원 평창에서 계부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23일 오후 5시쯤 아내와 두 자녀를 데리고 뉴질랜드로 출국했다.
뉴질랜드는 한국과 범죄인인도조약과 형사사법공조를 맺고 있다. 현지 경찰 대변인은 한국 당국의 요청으로 웰링턴 인터폴이 김씨 사건에 대한 공조수사에 착수했다며 중요사안으로 이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전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