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전 대통령, '일당 2만원' 미국 배심원 재판 출석 예정

입력 2017-10-28 14:03

일반 시민으로 돌아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법원의 배심원 재판에 참석한다.
27일(현지시각)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시카고 남부 켄우드지구에 자택을 갖고 있는 오바마 전 대통령은 다음 달 일리노이 주 쿡 카운티 법원에서 열리는 재판의 배심원으로 선정돼 법정 출두 명령을 받고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팀 에번스 쿡 카운티 법원장은 이날 카운티 이사회 위원들과 만나 오바마 전 대통령이 대리인을 통해 “미국 시민과 일리노이 주민으로서 부여받은 의무를 이행하겠다”는 뜻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다만 오바마 전 대통령의 법정 출두 일자와 장소는 보안상의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은 시민이 재판에 참여해 범죄 사실 여부를 판단하는 배심원 제도를 시행한다. 배심원 소환 명령에 정당한 사유를 대지 않고 불응할 경우 처벌받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0년에도 배심원 소환 명령을 받았으나 이때는 첫 국정연설을 앞둔 시점이라 불참했다. 법원 역시 불참을 허용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배심원 일당은 17.20달러(약 2만원)로 알려졌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