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신안 가거도 앞 해상서 어선 전복 2명 사망, 2명 실종..4명 구조

입력 2017-10-28 11:17 수정 2017-10-28 11:40
전남 신안 가거도 앞 해상에서 선원 8명이 탄 어선이 전복돼 2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28일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43분쯤 신안군 가거도 북서쪽 18.5㎞ 해상에서 한모(69)씨가 운항하던 목포선적 연안자망 어선 J호(9.77t)가 전복됐다.

이 사고로 J호에 타고 있던 8명 가운데 오모(52)씨 등 4명이 인근 어선에 구조됐다.

같은 날 오후 11시40분쯤 호흡과 맥박이 없는 채로 발견된 다른 선원 박모(57·조리장)씨는 병원으로 이송 도중 숨졌다.

이어 28일 오전 8시33분쯤에는 J호를 수색하던 해경 잠수요원이 선장 한씨를 발견한 뒤 곧바로 헬기를 이용해 목포의 한 병원으로 이송했다. 하지만 한씨는 발견 당시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여서 사망판정 받았다.

나머지 실종된 선원 2명은 현재 바다 위를 표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해경은 경비함정 3척과 항공기 2대, 어업지도선 1척, 민간어선 2척을 급파, 오후 10시30분쯤 사고 해역에 도착해 선내 잠수 수색을 벌여 사망자를 찾아낸 뒤 해상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J호는 오후 9시30분쯤 양망을 마치고 투묘하던 중 갑자기 오른쪽으로 배가 기울어졌고, 이 과정에 기관실에 바닷물이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중심을 잡으려고 한씨가 다시 닻을 올리는 과정에 기관 손상으로 배가 멈추면서 전복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에는 선원 6명은 갑판에서 그물 작업을 하고 있었으며 선장은 조타실에, 조리장은 취사장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수색 작업을 마치는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목포=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