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일가족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장남 김모(35)씨 검거를 위해 경찰이 국제 공조수사를 나선 가운데 숨진 친어머니 A(55)씨와 이부(異父)동생 B(14)군의 얼굴에서 흉기에 수십차례 찔린 상처가 발견됐다고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7일 경찰 관계자는 “A씨와 B군의 얼굴에 수십개의 칼자국이 나왔다”며 “그 정도로 찔렀을 정도면 원한이 있다는 건데, 일단 뉴질랜드에서 김씨를 잡아 와야 (범행 동기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용의자 김씨는 자신의 친모와 이부동생, 의붓아버지를 연이어 살해한 뒤 뉴질랜드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지난 21일 경기 용인시 친어머니 A씨의 아파트에서 A씨와 B군을 살해한 뒤 같은 날 오후 8시께 강원도 평창의 한 도로변 졸음쉼터에서 의붓아버지 C(57)씨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씨는 범행 다음 날인 22일 뉴질랜드 오클랜드행 편도 비행기 표를 끊어뒀다. 그는 23일 오후 5시께 아내와 만 2살·7개월짜리 딸 둘을 데리고 출국했다.
A씨는 전 남편과 사이에서 김씨를 낳아 키우다가 김씨가 성인이 된 이후인 2004년 D씨와 재혼했다. 당시 A씨는 D씨와 2003년 낳은 B군을 키우고 있었다.
김씨는 이들과 따로 살다가 2008년 결혼 후 이혼하고, 2014년 지금의 아내와 결혼해 자녀 둘을 뒀다. 별다른 직업이 없는 김씨는 경제적 문제로 인해 어려워했고, A씨와도 갈등이 빚은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과거 어학연수로 뉴질랜드에 다녀온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