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청장 김진용)은 송도 11공구 공유수면 매립공사 등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을 위해 발행한 공모채와 정부 및 지역개발기금에서 차입한 채무(2016년 12월말 총채무잔액 2721억원)의 70%를 상회하는 1916억원을 금년에 상환했다고 27일 밝혔다.
금년에 상환한 1916억원 중 정기상환분 92억원을 제외한 1824억원은 최장 2029년까지 상환 예정이었던 연이율 2.86%의 고금리 채무였다.
만기가 10여년 이상 남은 상황에서 여유자금을 활용해 조기 상환했다.
10월 현재 시(市)금고 1년 이상 정기예금 금리가 1.26% 수준임을 감안할 경우 채무 상환으로 1.6%의 금융비용 절감(매년 30억원 수준)한 것이다.
이는 인천시 채무비율을 약 1.5% 포인트 감축하는 효과가 있어 인천시 재정건전성 강화에도 기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올해 조기상환한 1824억원 중 874억원은 증권사를 통해 채권자로부터 시장가격에 되사주는 환매방식(Buy-Back)으로 조기 상환했다.
비교적 안정적인 채권으로 분류돼 조기상환이 어렵다고 인식되는 채무를 인천시 재정관리부서와 경제청 간에 협업으로 조기 상환한 것이다.
이로써 채무 70% 감축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경제자유구역사업 특별회계는 유동성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며 “채무로 인한 금융비용 부담도 해소됨에 따라 앞으로는 경제자유구역 활성화에 더욱 매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잔여 채무액 805억원도 채권시장의 동향을 살피면서 조기 상환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인천경제청, 1916억원 올해 상환 “채무 70% 감축 유동성 위기 넘겼다”
입력 2017-10-28 0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