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최경환 “탈당 권유는 있을 수 없는 일…동의 못해”

입력 2017-10-27 18:54
사진=뉴시스

최근 당으로부터 ‘탈당 권유’를 받은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이 “말도 안되는 일”이라며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27일 최 의원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해외 국정감사를 마치고 입국해 “국감 도중 군사작전 하듯이 그런 처분을 내리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며 “지금이라도 홍준표 대표께서 문제를 바로잡는 것이 이 문제를 푸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사람을 징계하려면 최소한의 소명 절차나 이런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해외 국감으로 장기간 해외에 나가 있는 상황에 그렇게 하는 것은 최소한의 정치적인 정당성과 절차적인 정당성을 결여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최 의원은 향후 대응책과 관련해 다른 친박 의원들과 교감해 나갈 것이냐는 질문에는 “여러 의원,당원들과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잘 의논해 보겠다”고 말하면서도 “이미 인명진 비대위원장 시절에 1차로 ‘당원권 3년 정지’라는 징계를 내렸다가 현재 당 대표인 홍준표 대표 스스로 또 징계를 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 공당에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냐”고 당의 결정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의 ‘탈당 권유’에 대해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문제는 역사적인 심판과 국민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며 “당에 누가 누구를 책임을 묻고 단죄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당이 공정한 재판에 도움은 되지 못할망정 이 시기에 그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과연 정치적으로 할 도리인가 하는 데 있어 수긍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책임 소재를 따지는 것은 당이 끝없는 내전, 분열로 가기 때문에 보수 통합이나 발전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고 모두의 반성과 자성을 전제로 미래를 향해서 화합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안태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