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간 홍준표 “서청원, 정치 더럽게 배워 수 낮은 협박”

입력 2017-10-27 17:35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당 윤리위원회의 탈당 권유 징계에 반발하며 홍 대표의 불법자금 수수 관련 녹취록 폭로를 언급한 서청원 전 의원에 대해 “정치를 더럽게 배워 수 낮은 협박이나 한다”고 원색 비난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전술핵 재배치를 요청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하고 있는 홍 대표는 27일 기자들과 만찬 자리에서 “서 의원이 사람을 잘못 보고 덤비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홍 대표는 고인이 된 경남기업 성완종 회장이 불법 자금을 건넸다는 ‘성완종 리스트’ 관련 녹취록 주장에 대해선 “2015년 4월 18일 (서 의원에게) 전화한 것은 (금품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이 서 의원 사람이니 거짓으로 증언하지 못하게 해달라고 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그러면서 “(서 의원이) 녹취록을 갖고 있다니 제발 증거로 제시해 달라. 정치를 더럽게 배워 수 낮은 협박이나 한다”고 비판했다. 최경환 의원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에서 더 큰 시련이 있을 것이니 그것에나 잘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홍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서·최 의원 제명이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다 생각이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순수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문 대통령에 대해 “민정수석 시절 법사위에서 다퉈본 적이 있는데 그때 느낌은 거짓말을 못 하고 순수하다는 생각이었다”며 “문 대통령은 좋은 사람이어서 대통령을 잘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주변 청와대 주사파들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그러면서 문 대통령 참모들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대통령이 본인의 생각을 밀고 나가는 유형이 있고, 주변 참모들이 이끌어가는 유형이 있는데 문 대통령은 후자다. 탈원전도 주사파들의 머릿속에서 나온 것일 것”이라며 “영수회담을 한다면 대통령의 본심을 읽고 싶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