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발진 사고로 아내와 두 아들, 장모까지 잃었다는 남성이 사고 원인을 명확히 규명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26일 오후 10시19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산 싼타페 급발진 유족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부산 싼타페 급발진 유족입니다. 저는 장모님과 아내 그리고 두 아들을 잃었습니다”라는 문장으로 글을 시작했다. 이어 “국산차가 더 발전했으면 한다”며 “앞으로 급가속에 노출된 차량들이 리콜되길 바란다. 자동차제조사를 미워하는 대신에 더욱 사용자를 위한 기업이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조물 결함 의심 사고를 제조사에서 직접 조사하는 것을 “의료사고로 사망한 가족을 그 집도인에게 부검을 맡기는 것”에 빗대며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제조물 결함 의심 사고는 그 제조사에서 조사해야 한다고 국과수에서 제조사와 합동조사를 지속적으로 원했다”며 “교통경찰과 국과수는 저보고 그 방법뿐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 차량감식을 공식적으로 의뢰할 기관은 ①조사능력이 부족한 국과수 ②차를 제작한 제조사 두 곳뿐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조 결함 의심 사고를 제조사가 직업 조사하는 현실이)이제 바뀌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의) 녹슨 톱니바튀를 발견하고 누군가 그것으로 큰 피해를 봤다면 사람들의 소리를 모아 조금씩 변화시켜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요즘 가족사진을 보면 눈물이 나고 두통이 심하다”며 “슬픔을 정면으로 받아내기 힘이 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사회가 좀 더 살기 좋게, 이 나라가 좀 더 평등하게 변화됐으면 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