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발에 충격을 흡수하는 패드역할을 하는 족저근막에 염증이 발생해 발바닥에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 족저근막염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족저근막염 환자는 22만명으로 단일기간 최대 환자수를 기록하며 5년전과 비교해 100% 이상의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족저근막염은 스트레칭, 체외충격파, 약물 등 보존치료 만으로 증상호전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발바닥 통증이 지속됨에도 위의 치료만 선행하고 있다. 국내 족저근막치료의 권위자인 연세건우병원 족부수술팀 배의정 원장은 이같은 인식이 만성환자 증가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배 원장은 “족저근막염도 엄연한 족부질환이다. 염증으로 근막이 변성된 정도에 따라 초기-중기-말기로 구분된다. 따라서 병기에 맞춰 보존치료 혹은 수술로 치료해야 함에도 위같은 인식 때문에 증상이 지속됨에도 자가 혹은 보존치료로 적기를 놓치기 때문에 만성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고 전했다.
실제 전체 족저근막염 환자의 12% 내외가 입원 즉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들의 평균입원기간은 6일에 달해 방치 후 환자가 겪는 심리/경제적 부담은 매우 크다.
만성환자의 치료는 수술로서 가능하다. 보편적으로 시행되는 고식적 치료방법은 병변을 절개하여 근막을 절제하거나 유리 혹은 연장술을 시행하였다. 따라서 수술 후 통증이 심하고, 평균 6일이란 긴 입원기간을 필요로 해 많은 환자들이 치료를 기피하게 만들어 중증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 족저근막염 위같은 술식을 내시경을 통해 비절개로 시행하는 방법이 도입되었고, 국내에서도 배의정원장 수술팀을 중심으로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배 원장은 “내시경 수술은 절개없이 비절개로 시행되어 술 후 통증이 경미하고,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수술 시 육안에만 의존하지 않고 내시경 카메라의 확대/축소 기능을 활용하여 세밀한 수술이 가능해 주변 신경/혈관 조직 손상없이 안전한 수술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실제 연세건우병원 임상분석팀에서 내시경 족저근막염 수술 환자의 후향적 임상연구 결과 전체환자의 평균 입원기간은 0.8일로 기존보다 7배 가량 빠른 회복기간을 보였으며, 수술 후 사고/부상 등 외상환자를 포함해도 수술 성공률은 90% 이상을 보여 만성족저근막염 환자의 치료 개선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