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일 안하고 가" 러시아 국적 선원 흉기로 살해한 50대 검거

입력 2017-10-27 13:08
일을 끝마치지 않고 돌아갔다는 이유로 러시아 국적 선원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50대 선원이 해경에 붙잡혔다.

완도해양경찰서는 27일 동료 선원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김모(5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 26일 오후 5시쯤 전남 진도군 의신면 구자도 해상에 정박 중인 김양식장 관리선에서 러시아 국적인 동료 선원 A씨(41)의 가슴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양식장 관리선 현장 책임자인 김씨는 ‘A씨가 일을 마치지 않고 돌아갔다’는 이유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작업이 끝나지 않았는데도 A씨가 보고 없이 자리를 뜨자 격분했고, 곧바로 A씨가 타고 있던 양식장 관리선(동업선)을 뒤따라가 다툰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지난달 26일 입국한 뒤 지난 8일부터 선원 일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김씨와 동료 선원들을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완도=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