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부경찰서는 혈액을 훔치기 위해 보건소에 침입한 혐의(건조물침입 등)로 임모(2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는 지난 26일 오후 5시30분쯤 대구 동구 검사동 동구보건소에 침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7일 오전 1시39분쯤에 보건소 내 소화기를 이용해 임상병리실 유리문을 깨려고 시도하던 중 소화기 손잡이를 부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평소 조현병(정신분열증)을 앓아 온 임씨는 혈액을 훔쳐 자신에게 수혈하려고 보건소에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임씨는 범행을 위해 7시간 동안 동부보건소 내 화장실에 숨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정신병원에 입원하러 가던 중 가족으로부터 도망쳤다. 경남 진주에서 대구까지 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보건소를 순찰 중이던 순찰업체 직원이 임씨를 발견했고 검거했다"며 "현재는 임씨를 보호자에게 인계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