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국정원 수사 방해’ 장호중 부산지검장 등 7명 압수수색

입력 2017-10-27 10:23

검찰이 장호중(50·사법연수원 21기) 부산지검장 등 2013년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방해 의혹에 연루된 인물들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현직 검사장을 대상으로 한 압수수색은 지난해 7월 진경준 검사장 이후 두 번째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수사팀은 27일 “2013년 국정원 사건에 수사 방해 행위와 관련해 장 지검장 등 총 7명의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압수수색은 당시 국정원이 검찰 수사에 대응하기 위해 꾸린 TF 구성원들이 대상이 됐다. 서천호 당시 국정원 2차장과, 감찰실장이던 장호중 부산지검장, 국정원 법률보좌관이었던 변모 서울고검 검사, 파견검사였던 이모 부장검사, 국정원 문모 전 국익정보국장, 고모 전 국익전략실장, 하모 전 대변인 등이다.

검찰은 이들이 국정원 TF에 참여하면서 검찰의 국정원 압수수색 및 수사에 대비해 ‘가짜 사무실’ 등을 마련하고 수사 재판 과정에 직원들에게 허위 진술을 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조만간 대상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