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찰, 재단운영비·보조금 빼돌린 복지재단 적발

입력 2017-10-27 09:49
대구 서부경찰서는 27일 거액의 복지재단 운영자금을 횡령한 혐의(횡령 등)로 재단 전 대표이사 A씨(49·여)를 구속하고 현 대표이사 B씨(59)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부부 사이인 이들은 2010년부터 최근까지 재단운영비 14억400만원을 빼돌리고 요양원 직원을 보육원에서 근무하는 것처럼 속여 대구시 보조금 5억4951만원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재단은 횡령 혐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을 때 내부고발자로 지목된 직원 3명의 책상을 사무실 밖으로 옮기는 등 모욕을 줘 대구시 등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가로챈 돈을 생활비 등 사적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