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연제경찰서, 여성청소년 ‘알바’ 유인, 대출금 가로챈 6명 검거

입력 2017-10-27 09:08
일자리를 알선해 주겠다고 여성들을 유인한 뒤 실적을 쌓아 배당금을 주겠다고 속여 대출을 유도해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김모(21)씨 등 3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 6월 20일 금융지식이 없는 19~20세 여성 9명에게 대출상담 ‘알바’ 일자리를 알선해 주겠다고 유인했다.

이후 배당금을 많이 받으려면 대출 실적을 쌓아야 한다며 여성들을 PC방으로 데려가 저축은행 인터넷 대출을 받게 해 6180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피해 여성의 체크카드를 훔친 뒤 대출을 진행하면서 알게된 비밀번호를 이용해 500만원을 몰래 인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벤츠 등 고급 외제승용차를 타고 다니며 사업가 행세를 했다.

경찰은 이들이 사용한 대포폰 내역 추적을 은신처로 사용한 원룸에서 이들을 붙잡았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