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등장한 김훈 “남한산성, 이걸 누가 볼까 싶었다”

입력 2017-10-27 01:36
26일 밤 JTBC ‘썰전’에 출연한 김훈 작가. JTBC 화면촬영

김훈 작가가 소설 ‘남한산성’의 100쇄를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26일 밤 방송된 JTBC 시사예능프로그램 ‘썰전’의 새 코너 ‘털어서 역사 속으로’ 첫 회에 게스트로 출연해 “아무도 안 읽어줄 글을 쓰려 했다. 패배와 치욕의 역사를 다룬 소설을 누가 읽을까 하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독자들의 이해력은 내 생각보다 훨씬 광범위하고 깊다는 것을 느꼈다. 반갑고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그는 ‘남한산성’의 100쇄에 대해 “방송으로 빗대면 한 프로그램이 10주년 이상 유지된 것과 비슷하다”고 자평했다.

남한산성은 조선 16대 왕 인조 14년(1636년) 때 발발한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그린 장편소설이다. 청군에 포위된 남한산성에서 47일간 벌어진 이야기를 재구성했다. ‘칼의 노래(2001)' '현의 노래(2004)'와 김 작가 3부작으로 불린다. 누적 판매 부수는 59만부. 지금까지 60만부를 찍었다.

추석을 하루 앞둔 지난 3일 개봉한 황동혁 감독의 ‘남한산성’은 김 작가의 동명 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영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