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광주는 “비 내리는 호남선~” 한국시리즈 2차전 승리에 ‘남행열차’ 합창

입력 2017-10-26 23:49 수정 2017-10-26 23:52
뉴시스

"비 내리는 호남선 남행열차에~"

KIA 타이거즈가 8년 만에 한국시리즈 1승을 거둔 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는 어김없이 '남행열차'가 울려퍼졌다.

'남행열차'는 KIA 타이거즈의 승리를 자축하는 노래다.

1990년대까지 무등구장에서는 '목포의 눈물'이 울려퍼졌지만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로 구장을 옮긴 후에는 축가도 '남행열차'로 바뀌었다.

KIA 팬들은 부등켜 안고, 손을 번쩍 들어올리고, 어깨 동무를 하고, 발을 굴려대며 승리의 노래를 불렀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9회까지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은 투수 양현종. 팬들은 노래가 끝나자 '양현종'을 연호했다.

양현종은 양 손을 위아래로 흔들어대며 팬들의 환호를 유도했다. 경기장은 이내 축제 무대로 바뀌었다.

경기장을 나서며 팬들은 11번째 통합우승과 한국시리즈 불패 신화가 이어지길 염원했다.

가족과 함께 경기를 관람한 이철우(43)씨는 "오늘 양현종의 투혼이 다른 선수들에게도 전해지기를 바란다"며 "서울에 올라가서 2승 1패를 하고 다시 광주에서 와서 우승을 확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학생 최희연(21여)·지현수(25)씨 커플은 "주말 4·5차전에는 잠실구장으로 원정 응원을 간다"며 "KIA가 승리할 수 있도록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아들과 함께 온 김명삼(57)씨는 "반드시 우승할 거라고 믿는다"며 "우승을 한 뒤 다시 '남행열차'를 부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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