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태형 감독 “오늘 양현종 공 못치겠더라”

입력 2017-10-26 23:43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26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KBO 한국시리즈 2차전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적지에서 1승 1패를 거둔 두산 베어스가 홈에서 총력전을 예고했다.

두산은 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0-1로 석패했다.

1차전에서 승리했던 두산은 2차전에서는 KIA 선발 양현종의 눈부신 역투에 막혀 고배를 들었다.

두산은 28일부터 안방(잠실구장)에서 열리는 3, 4, 5차전에서 총력전을 예고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오랜만에 좋은 투수전을 봤다. 장원준은 플레이오프에 비해 안정됐다. 양현종도 너무 좋은 공을 던졌다. 오늘 양현종 볼은 못 치겠더라"고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8회말 포수 양의지의 수비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 감독은 "하나씩 해도 됐을텐데 양의지가 욕심을 냈다. 주자가 뛰는 것을 보고 2명을 잡으려고 무리하게 했다. 그게 결정적인 실수다. 그래도 괜찮다. 원정에서 1승 1패 했으니 홈에서 잘 하겠다. 선발들이 조금씩 페이스를 찾아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불펜 에이스 함덕주와 닉 에반스의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함덕주의 체력이나 구위에 문제는 없다. 빗맞은 안타가 나왔지만 피로도는 보이지 않는다. 지금 2경기 하고 하루 쉬니 괜찮다. 잠실에서 3경기 할 때는 투구수를 관리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에반스는 왼손투수가 나온다고 하면 또 나갈 수 있는 상황이다. 오늘 타이밍이 괜찮았다. 첫 번째, 두 번째 타석은 타이밍이 괜찮았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3차전 선발투수로 마이클 보우덴을 예고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