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련 서울 중랑경찰서장이 전보 조치됐다. ‘어금니 아빠’ 이영학(35) 사건에서 경찰의 부실한 초동 조치에 대한 책임을 물은 문책성 전보로 풀이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26일 “조 서장을 27일자로 서울경찰청 치안지도관으로 발령한다는 내용의 전보 인사 조치를 해당 청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지방청 치안지도관은 국내·외 기관으로 파견된 뒤 복귀해 아직 보직을 받지 못했거나 퇴임이 임박한 고위 간부급에 배정되는 자리다.
후임 중랑서장은 이길호 서울청 치안지도관이 임명됐다. 이 총경은 영국 런던 해외주재관에서 복귀해 보직 없이 대기발령 상태였다.
앞서 서울청은 지난 25일 현장 경찰관이 이영학 사건과 관련해 실종사건 대응지침을 위반하고 관리 책임자가 지휘·감독에 소홀한 사실을 확인하고 조 서장과 경정급 이상 2명(여청과장·상황관리관)에 대한 징계를 경찰청에 요청했다.
또 경감 이하 6명(여청수사팀장 1명·여청수사팀 2명·순찰팀장 1명·순찰팀원 2명)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