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패배한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이 2차전에서 총력전을 예고했다.
김 감독은 2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 앞에 섰다. 그는 “오늘 선발 양현종이 던질 수 있을 때까지 던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황에 따라 팻 딘과 임기영이 마운드를 이어받을 수 있다. 요즘 팻 딘의 공이 좋다”고 설명했다.
KIA는 전날 두산에 3대 5로 졌다. 에이스 헥터 노에시가 투구수 조절에 실패하며 무너진 게 아쉬웠다. 그러나 7회 중간투수로 올라온 심동섭이 1이닝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친 것은 큰 수확이었다.
김 감독은 “어제 심동섭이 잘 던져줬다. 우리 팀 입장에선 투수력의 플러스 요인이 됐다”며 흡족해 했다.
2차전에 나설 KIA의 선발 라인업은 큰 변화가 없다. 1번 타자 이명기(우익수)를 시작으로 김주찬(1루수), 로저 버나디나(중견수) 최형우(좌익수) 나지완(지명타자)이 상위 타순에 배치됐다. 안치홍(2루수)과 이범호(3루수)가 그 뒤를 잇는다. 포수 마스크는 김민신을 대신해 한승택이 쓴다. 9번 타자는 김선빈(유격수)이다.
광주=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