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알래크카주 한 공항 활주로에 물개가 나타나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미국 최북단 지역인 알래스카 공항에는 종종 북극곰과 카리부, 사향소 등이 나타나곤 하지만 물개가 출현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현지 매체 KTVA를 인용한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간) 앨래스카주 노스 슬로우프의 우트치아그비크 공항에서 관계자들이 200㎏ 정도의 물개를 발견했다. 이날은 폭풍우가 지나간 뒤라 활주로 정비가 진행 중이었다. 공항 관계자들은 즉각 노스 슬로우프 동물 통제소에 연락해 물개를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다.
한 관계자가 긴 수염을 갖고 있는 물개의 사진과 영상을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알래스카주 교통국 홍보담당 메도우 베일리는 “야생 동물들은 항공기와 부딪혀 중대한 안전사고를 유발시키고 매년 수억 달러의 손실을 일으킨다”면서 “90% 가량은 새들이지만 일부 포유류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